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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시장이 위믹스의 유의 종목 지정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도지코인이 나홀로 급등했다. 도지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공식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사용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28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 하락한 2만277.6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4% 하락한 1513.6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1% 하락해 287.01달러로 나타났다. 도지코인은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다방면에서 활용할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일 주일새 31.3% 올랐고, 이날도 6.4% 급등했다.
이 밖에 리플 -1.6%, 에이다 -3.7%, 솔라나 -2.3%, 폴리곤 -3.6%, 폴카닷 -2.1%, 시바이누 -1.4%, 트론 -0.8%, 유니스왑 +1.4%, 아발란체 -0.7% 등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인 시장에선 위믹스가 발행량 계획을 어겼다는 의혹으로 다수의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여파로 위믹스는 전일 대비 28.1% 하락해 1.31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기록한 가운데 메타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실적 부진에 폭락하면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17포인트(0.61%) 상승한 3만2033.2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30포인트(0.61%) 내린 3807.30에, 나스닥지수는 178.32포인트(1.63%) 하락한 1만792.68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10년 내에 현재 규모의 300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 라울 팔 리얼비전 그룹 CEO는 구글 테크 토크와의 인터뷰에서 “웹3 및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벤처 캐피털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데, 거시 경제적 혼란이 가라앉으면 가상자산 글로벌 시총이 치솟을 것”이라며 “ 웹3 분야는 인터넷보다 성장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금융까지 결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통적인 자산 시장 규모가 200조~300조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가상자산 시장 규모도 10~15년 안에 그 정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디크립트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설문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기관 투자자의 58%가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의 74%가 향후 미래에 가상자산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51%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톰 제솝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CEO는 “지난 몇 달 동안 가상자산 시장이 역풍에 직면했지만, 관련 기초체력(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시장의 제도화를 이룬 덕분에 최근 일련의 사태들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30으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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