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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보험 청약 '5분 컷' 로봇설계사 똑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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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청약자동화 솔루션으로 특허를 받은 한화생명 김도형 영업추진팀 과장, 김창완 IT운영팀 파트장, 신종연 영업추진팀 파트장, 채경훈 IT운영팀 과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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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보험상품 있으세요? 가입 문의하시면 청약까지 5분 안에 완료됩니다."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해 보험 신계약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소비자와 설계사가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법인대리점(GA) 시장 영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특허청에서 보험설계·청약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인 '청약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BM특허를 취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FP를 돕는 '설계봇'이다.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 설계부터 청약에 이르는 신계약 과정을 설계봇이 설계사를 보조해 처리한다. 청약 업무의 편의성을 높인 시스템으로 정확한 특허 명칭은 '보험 설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전자 장치 및 그 방법'이다.

이경섭 한화생명 영업추진팀장은 "이번 특허는 GA 소속 설계사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취급하는데, 회사별로 상품 설계와 청약 프로세스가 제각각이다 보니 상품 내용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장점은 신계약 체결 소요 시간이 최대 90%가량 줄어든 것이다. 기존에는 GA 소속 설계사들이 가입부터 청약까지 처리하는 데 최대 60분이 걸렸지만 도입 후에는 5분이면 끝난다. 상품 선택이나 정보 입력, 플랜 선택 등 복잡한 과정도 하나의 스마트폰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간소화됐다.

설계봇이 스마트폰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아졌다. 지금까지는 PC나 태블릿으로 업무가 진행돼 설계사가 상담을 마친 뒤 지점으로 돌아와 상품 설계와 청약 처리를 하는 사례도 잦았다. 하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내 손 안의 모바일'로 신계약 처리가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현재 GA 설계사들이 사용 중인 '보이는 GA월드'라는 기존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향후 청약 자동화 솔루션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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