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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우크라, 수백만 해외 피란민에 "올 겨울엔 귀국 말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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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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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력이 차단돼 빛이 사라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력망 등 기반시설이 크게 훼손된 우크라이나가 해외 피란민들에게 이번 겨울 동안에는 귀국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국영TV에 출연해 피란민들이 돌아오면 전력망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피란민들에게 내년 봄까지 우크라이나로 돌아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백만 명에 이르는 해외 피란민이 귀국한다면 "상황이 악화하기만 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당분간 해외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해외로 몸을 피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의 수가 77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대패한 데 이어 남부 전선에서도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이달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 관련 기반시설을 겨냥한 대대적 폭격을 진행 중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기준으로 전체 발전소의 3분의 1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곳곳에선 난방과 전기, 가스, 물 등의 공급이 끊겼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22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전력을 아끼기 위해 전국적인 순환단전에 들어갔습니다.

서방 정부와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제공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주요 공격 목표로 삼음으로써 우크라이나를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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