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콘퍼런스서 '21세기 마셜플랜' 마련 논의
발언하는 EU 집행위원장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가 신속히 행동에 나서자고 독려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허비할 시간이 없다. (우크라이나가 입은) 파괴 규모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EU 집행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그는 세계은행(WB)이 우크라이나의 피해 규모를 3천500억 유로(약 496조 원)로 추산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는 특정한 국가나 (국가)연합이 홀로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액수"라며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7(주요 7개국), EU, 유럽 국가와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한국,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강력한 파트너들과 그 외 다른 국가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 플랫폼의 조속한 출범 필요성도 역설하면서 "우리가 쓰는 한 푼 한 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자면서 동시에 전 세계적 민주적 가치에 대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를 공동주최한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이날 축사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이 '세대의 과제'라면서 "관건은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마셜 플랜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드론 공격은 러시아가 그만큼 '필사적(desperation)'이라는 신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숄츠 총리 주도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전문가 콘퍼런스로, 유럽 각국과 G7, 주요 20개국(G20), 각종 국제기구 대표들과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자국의 내년도 재정 적자 규모로 예상되는 380억 달러(약 55조 원) 규모의 지원을 호소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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