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이란 군사훈련에 동원된 드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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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를 동원해 산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명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폭탄형 무인기다. 하지만 이란은 당시에도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AFP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현지 매체의 보도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의 무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사용할 수 있는 어떤 무기나 드론도 러시아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와 직접적인 논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란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지면 우리는 정말로 이 문제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보렐 대표에서도 이야기했다”고 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테헤란 외무부에서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무기 공급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란 교관들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 파견돼 러시아군을 상대로 드론 조종법을 가르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을 만들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20일 “이란군 인력이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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