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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이란 “러시아에 드론 제공한 적 없어···진짜 우리 드론이면 가만 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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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지를 공격해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드론의 파편 등을 근거로 이 드론은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우리는 전쟁 당사국에 무기를 제공한 바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국방부가 제공한 지난 8월 25일 이란 모처에서 실시된 군사 드론 훈련 도중 이란군 전함에서 사출되는 드론의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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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란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이란이 재차 부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실린 영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모두의 무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란은 어떤 무기나 드론도 러시아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질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이란제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지면 우리는 정말로 이 문제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대표에게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직접 논의를 할 의향이 있다고도 말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앞서 테헤란 외교부에서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단을 만나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서방의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란과 러시아는 국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와 관계된 것은 없다”며 “우리는 우크라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어떠한 무기나 드론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지가 있으며,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와의 공동 조사단을 만들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타격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러시아는 해당 드론이 자국산이라고 반박했으며, 이란 또한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바 없다고 부인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공습에 동원한 드론이 샤헤드-136이란 증거가 많다며 이란과 단교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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