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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성인병 주범 대사증후군, 간접흡연 노출 탓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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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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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에 지속해서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19% 높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병진·최효인 교수 연구팀은 2011∼2016년 건강검진 당시 비흡연자이면서 대사증후군이 없었던 7만1천55명을 대상으로 평균 33개월을 추적 관찰한 결과, 간접흡연 노출과 대사증후군 발생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자를 간접흡연 노출 정도의 변화에 따라 비노출군, 신규 노출군, 과거 노출군, 지속 노출군으로 나눠 대사 증후군 발생률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이 결과 지속적인 간접흡연 노출군은 비노출군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9% 높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다가 새롭게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비노출군에 견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35%나 더 증가했습니다.

반면 간접흡연 노출에서 벗어난 사람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간접흡연 비노출군과 동일한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하루 중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 일주일 중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빈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총 기간 등과 비례적인 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효인 교수는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다가 새롭게 노출돼도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되도록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지만, 흡연자들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간접흡연의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대사 및 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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