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가정연합과 관련된 의혹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실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설명한 데 대해 "뒤를 쫓는 형태가 돼 정권에 폐를 끼쳤다"고 말했다.
사퇴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종합 경제대책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한 빠듯한 타이밍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다만 야마기와 경제재생상은 중의원 의원에서 물러날 뜻은 없다면서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기시다 총리는 야마기와 경제재생상의 사의를 받아들여 25일 후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가정연합이 주최한 모임에 여러 차례 출석했다는 사실과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와 함께 촬영한 사진 등이 드러났으나 "기억에 없다"며 가정연합과 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총리 관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사실상 경질"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7월 8일 총격으로 사망한 후 불거진 집권 자민당과 가정연합 유착 논란은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현안으로 부상했다. 자민당과 가정연합의 관계가 속속 밝혀지면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0~30%대까지 하락했다.
마이니치신문이 2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연합 해산 명령을 법원에 청구해야 한다는 데 응답자의 82%가 동의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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