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을 환영하는 당 대표단 가운데 제일 앞줄 오른쪽에 자리한 군복 입은 두 사람이 눈에 띕니다.
2백만 중국군을 이끄는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군 서열 1위인 시 주석 바로 아래 1, 2 부주석 입니다.
1 부주석 장여우샤는 직전 2 부주석으로 시 주석 의형제로 불리는 최측근이어서 승진이 예상됐습니다.
반면 2 부주석에 오른 허웨이둥 상장의 승진은 타이완을 통일하기 위한 발탁 인사로 평가됩니다.
타이완과 마주한 푸젠성 주둔 31군에서 잔뼈가 굵은 군인으로 올해 초까지 타이완을 관할하는 동부전구 사령관을 맡았습니다.
지난 8월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당시에는 타이완섬 포위 군사훈련을 설계한 강경팝니다.
군사위 위원 경력도 없이 부주석이 됐고, 당 중앙위원을 거치지 않고 24명뿐인 중앙정치국원으로 직행했습니다.
타이완에 대한 무력사용 불사 원칙을 공개 천명한 시 주석의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했던 인사로 평가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돼야 하고 충분히 실현될 수 있습니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타이완의 독립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문구가 중국 공산당 당헌에 처음 명문화됐습니다.
타이완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에너지 비축량도 늘리고 있습니다.
[정영태 / 베이징 특파원] 연내 중국군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시 주석의 측근들로만 구성되면서 타이완 둘러싼 군사적 충돌 위험이 더 커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SBS 정영탭니다.
(취재 : 정영태 / 영사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전민규 / CG : 홍성용, 임찬혁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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