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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 항구에 드론 공격…휴전 연장 실패 후 다시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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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원유 약탈 시도 막기 위해" vs 정부군 "테러 행위에 모든 옵션 열어"

연합뉴스

행진하는 예멘 반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휴전 연장에 실패한 예멘 정부군과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사이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야흐야 사레아 반군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원유를 약탈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남부 지역 항구에 대한 공격을 시행했다"며 "이는 경고 차원이며 향후 예멘의 자원 유출을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폭 드론'으로 이뤄진 이번 공격을 받은 곳은 정부군 장악 거점 지역인 아쉬 시흐르 항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군은 성명을 내고 "명백한 테러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열어 두고 있다"며 "이번 공격은 향후 평화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 통신은 아쉬 시흐르 항구에 두 번의 폭발이 있었으며, 정박 중이던 그리스 국적 화물선 인근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리스 선사 측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물적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반군의 이번 드론 공격은 이달 초 휴전 연장 실패 후 처음으로 재개된 군사 행동이다.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은 지난 4월 시작돼 2개월씩 두 차례 연장됐으나, 추가 휴전에 합의하지 못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뒤 8년째 이어졌다.

2015년 본격화된 예멘 내전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양측은 지난 4월 2일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두 달간 휴전에 합의했다.

예멘에서 전국적인 휴전 합의가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 6월에는 반군이 장악한 수도 사나에서 6년 만에 상업용 항공기 운항이 이뤄지기도 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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