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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대로 둬선 안돼'…中 당대회 앞두고 EU 대중공동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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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교훈삼아 대중국 의존도 높여선 안돼

뉴스1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1일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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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은 러시아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분열은 그들의 이익에 부합한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대중국 공동 전략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상회의 2일차인 이날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대외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을 제20차 공산당 당대회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EU는 이날 중요 주제로 중국에 대한 공동 전략을 다뤘다.

EU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EU가 러시아산 에너지에 크게 의존해왔으며, 전쟁 이후 이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초래된 점을 언급했다.

EU는 같은 이치로 중국에 대한 회원국들의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정상들은 모든 회원국이 중국에 대해 단합된 입장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놓고 "올바른 쪽의 역사"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중국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개별 국가일 때보다 27개국일 때 중국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U 정상들은 시 주석이 중국을 점점 더 권위주의적인 길로 인도하고 있으며, 중국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기술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권위주의 정권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추후 (중국에 대한) 의존을 피하고, 대신에 민주주의 국가들 간에 더 긴밀한 협력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EU는 지난 2019년부터 중국을 파트너이자 경제와 체제 측면에서 경쟁자로 간주해왔다. 이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세계 질서의 대안적 비전"을 추진하는 경쟁자로 우선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드크루 벨기에 총리는 "중국은 우리의 무역 파트너로 남겠지만 우리는 좀 더 전략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과의 노골적인 대립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리는 (중국에 대해) 순진하게 행동하는 것을 피하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내보였다"면서도 "노골적으로 중국과 대립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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