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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질척거린다'가 외설적이냐"…"윤 대통령, 사대주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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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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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국어원·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한 "질척거린다"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언급한 외국어 표현 등이 소환됐습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에게 "윤 의원의 질척거린다는 표현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전 위원장의 발언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질척거리다'라는 우리말에 외설적 의미가 담겨 있느냐"고 물었고, 장 원장은 "질척거리다는 '질다'라는 형용사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 습기가 많다는 뜻"이라고 답했습니다.

배 의원은 "전 위원장이 윤 의원의 발언에 '거칠다, 마음을 다쳤다, 기분 나쁘다'고 사과를 요구한다면 이해한다"며 "질척거린다는 단어 어디에도 성 인지 감수성을 건드릴 의도가 없었다. 받아들이는 분의 감수성에 뭔가 저희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밖엔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윤 대통령이 취임 전후로 "거버먼트 어토니", "선거라는 것은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사법제도" 등을 언급한 영상을 재생했습니다.

임 의원은 "이뿐 아니라 윤 대통령은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라고 하면 멋있는데, 국민 추모공원이라고 하면 멋이 없어서 이름으로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이쯤 되면 사대주의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임 의원의 질의에 같은 당 소속인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워낙 대통령의 영향력이 크니 대통령이 나왔지만, 저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도 일상에 외래어를 남용하는 것 같아서 부끄러운 마음"이라며 "꼭 대통령만 지칭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이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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