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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佛, 유엔서 '이란 드론' 문제 제기…안보리 결의 위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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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31호 위반…우크라, 유엔 전문가 초청"

뉴스1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현지 당국이 러시아군의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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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비공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란의 불법 무기 이전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이란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31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3개국은 안보리 관계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결의안을 위반해 우크라이나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 이란산 드론이 격추됐으며 유엔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를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란 샤헤드-136 드론을 이용해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두 명의 이란 관리와 두 명의 이란 외교관을 인용해 이란이 러시아에 지대지 미사일과 추가 드론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런 약속은 이달 여러 명의 이란 관리가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이뤄졌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와 이란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란제 무인기를 사용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러한 관련 정보가 없다"며 "러시아군 장비는 러시아제이며, 러시아 이름이 붙어있다"고 답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항상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며 "이란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통해 이런 의혹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는 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경고하며 추가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란제로 보이는 드론이 키이우 시내를 공격했다는 보도를 모두 봤는데도 이란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자신들이 반대한다고 밝힌 침공을 지지하기 위해 더 많은 파괴적인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러시아와 이란 간 무기 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력하게 시행할 것이며 이란의 대러시아 무기 판매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수일 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막을 방공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이번 공격에 대한 해답은 동맹국이 방공 시스템 제공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란과 단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단교에 대해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에 그런 지원을 요청한 것은 러시아가 군사적·정치적 파산을 인정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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