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설악산 첫눈 관측…강한 바람에 전국 체감온도 '뚝'

<앵커>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어제(10일) 설악산에는 첫눈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추위는 오늘도 이어지겠습니다. 특히,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서 더 춥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추워질 때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1천596미터의 설악산 중청대피소입니다.

야외 테이블에 1센티미터가 안 되는 눈이 희미하게 내렸고, 나뭇가지에는 촘촘하게 얼음이 붙었습니다.

이곳은 어제 오전 영하 3도까지 내려갔는데, 첫눈이 내린 건 지난해보다 9일 정도 빠릅니다.

강원도 화천군 광덕산에서도 어제 첫눈이 관측됐고, 경기 안성 경부고속도로에는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시민들의 옷차림이 두툼해졌습니다.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추위에 모자와 목도리까지 감싼 채 발걸음을 옮기고, 제자리에서 총총 뛰어보며 추위를 이겨보기도 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담요로 몸을 칭칭 덮고 나들이를 합니다.

[구자완/서울 동작구 : 주말이나 주중보다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좀 당황하긴 했어요.]

북서쪽에서 밀려 들어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오늘도 추위는 이어지겠습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불어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더 낮아 전국 대부분 지역이 5도 내외를 보이겠지만, 낮 기온은 오늘부터 점차 올라 내일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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