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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러 미사일 공습, 21세기 만행"…G7 내일 젤렌스키와 화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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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지역들을 미사일 공습한 데 대해 유럽연합(EU)은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고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의지를 피력했다. 주요7개국(G7)은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화상으로 긴급 회담을 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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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에 대한 미사일 공습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만행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라며 "EU로부터 추가적 군사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G7이 오는 11일 긴급 화상회담을 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및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해 이같이 합의했다면서 “11일 회동에서 직접 공습 피해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의장국을 맡은 독일 정부의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대변인은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독일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독일은 수일내에 우크라이나에 전방위 방공시스템인 IRIS-T SLM을 공급할 것이라고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는 우크라이나 방공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민간인 희생을 초래한 공격에 관해 극도의 우려를 전했다"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반면 중국은 이날 공습에 대해 러시아의 직접적인 책임을 거론하지 않고 ‘원만한 해결’만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관련 보도를 인지했다"며 "국면이 최대한 빨리 완화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각국의 주권 및 영토의 완전성 보호,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 각 측의 합리적 안보 우려 중시, 평화적 위기 해결에 도움되는 모든 노력 지지 등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우리는 각 측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하게 해결하길 희망한다"며 "중국 측은 국면 완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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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공격 직후 키이우 대통령 집무실 인근 야외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침은 고달프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상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젤렌스키 대통령은 1분26초 분량의 연설에서 키이우, 크멜니츠키, 르비우, 드니프로, 빈니차 등 12개 지역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다. 우리는 서로를 돕고 우리 자신을 믿는다. 우리는 파괴된 모든 것을 복구한다"며 "이제 정전이 있을 수 있지만 승리에 대한 자신감의 단절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적들은 우리가 두려워하기를, 사람이 달아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전진만 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것을 전장에서 보여줬고 계속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서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습경보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들은 우리를 멸망시키고 지구 위에서 쓸어버리려 한다"고 러시아에 대한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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