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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을미사변 127주년에 일본 맹비난…"일제는 인민의 천년숙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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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대외선전매체 동원해 비난…"군국주의 부활에 발광"

연합뉴스

을미사변 관련 일본 외교관 추정 편지 발견
(도쿄=연합뉴스) 을미사변(乙未事變) '실행 그룹' 중 한 명인 일본 외교관이 명성황후(明成皇后·1851∼1895) 시해 다음 날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신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2021년 11월 16일자 아사히(朝日)신문 보도. 보도에 따르면 당시 조선에 영사관보(補)로 머물던 호리구치 구마이치(堀口九万一·1865∼1945)가 발송인으로 돼 있는 편지에 "우리가 왕비를 죽였다"며 명성황후 시해 사건 경위가 상세히 기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아사히신문 전자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일본인에 의해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127년인 8일 일본을 거세게 비난했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과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은 이날 "을미사변은 일제야말로 우리 인민의 천년 숙적이며 국제법도 인륜 도덕도 안중에 없는 포악무도한 살인마, 국권 유린자라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주권국가의 상징으로 가장 신성시되고 있는 황궁 안에 마구 뛰어들어 한 나라의 황후까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한 일제 살인귀들의 죄행은 동서고금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법 무도한 반인륜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일본에 대한 사무친 원한과 분노로 심장의 피를 끓이고 있는 우리 인민은 지난날 일제가 조선 민족에게 들씌운 모든 고통과 불행의 대가를 반드시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외선전매체 려명도 이날 민족화해협의회 명의의 글에서 을미사변을 조명하며 "일제가 패망한 지 77년이란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도 일본은 과거 죄악에 대해 사죄할 대신 그를 감추고 미화 분식하기 위해 갖은 잔꾀를 다 쓰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군국주의 부활에 발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 역시 "을미사변은 동서고금에 있어 본 적 없는 테러"라며 일본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명성황후는 127년 전인 1895년 10월 8일 경복궁 건청궁에서 미우라 고로(三浦梧樓) 일본 공사가 지휘하는 일본인들에게 시해됐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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