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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우크라이나 "최근 탈환한 리만서도 집단 매장지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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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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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최근 탈환한 동부 요충지 리만에서도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어제 보도했습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이날 이렇게 전하면서 매장지에 정확히 몇 구의 시신이 묻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통신사 우크르인폼은 이와 관련해 현지 경찰이 180구의 시신이 발굴됐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리만 매장지에 "군인과 민간인 모두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리만에서 민간인 무덤 200개가 있는 또 다른 매장지도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묻히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러시아가 철수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도 다수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면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북부 이지움 집단 매장지에서 436구의 시신이 발굴됐고, 시신 중 일부에서는 고문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앞서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에서 지난 3월 시신 수백 구가 묻힌 집단 매장지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경찰도 지난달부터 탈환 지역에서 총 534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굴됐다고 그제 밝혔습니다.

이 시신 가운데에는 여성 226명과 어린이 19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지역의 탈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민간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약 일주일 만에 서울 면적보다 약간 작은 500㎢가량의 영토를 탈환한 가운데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민간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의 공격으로 유럽 최대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자포리자를 비롯한 곳곳에서 민간인 최소 22명이 사망했고 32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이들은 러시아의 공격이 우크라이나 남부에 집중돼 있다면서, 이날 러시아군이 일명 '가미카제 드론'으로 불리는 자폭용 드론으로 자포리자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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