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사안을 취재하고 있는 이지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제의 그림들이 전시된 남북 교류 행사, 언제 열린 겁니까?
[기자]
2018년 11월입니다.
당시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첫번째 남북 교류 행사였는데 북측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행사 정산 내역을 봤더니 쌍방울이 후원했던 2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사장에 전시된 40여점의 북한 그림들은 대부분 밀반입된 작품들입니다.
저희가 만난 복수의 취재원은 아태협 안모 회장이 중국에서 만난 북측 인사로부터 북한 그림들을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림을 가져오면서 북측 인사에게 돈을 줬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왜냐하면 오늘(7일)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의혹이 제기가 됐거든요.
[기자]
안 회장은 부인하지만, 이후 아태협에서 벌어진 자금 흐름이 수상합니다.
안 회장은 다음날인 24일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사내이사로 영입되고 광산개발업 사업목적이 추가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그 당시 안 회장은 중국으로 10차례 넘게 출장을 갔는데 이때 환전한 돈을 가져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기자]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나노스 주가는 훌쩍 뜁니다.
이후 2019년 4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는 중국에서 북측 인사와 만나 경제 협력 합의를 하면서 나노스에 광물사업을 몰아주기로 했습니다.
이때 쌍방울 주식만 30% 오릅니다.
이처럼 경기도와 쌍방울이 아태협을 내세워 대북 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계열사 나노스의 경우 주식 전환 청구를 통해 추정 이익만 1558억을 벌었습니다.
쌍방울에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 전 부지사도 차명으로 나노스 주식 1억원 어치를 보유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결국 쌍방울과 아태협, 이 전 부지사가 모두 이득을 본 셈인데, 이 과정에서 북측에 어떤 대가를 지불했는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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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안을 취재하고 있는 이지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제의 그림들이 전시된 남북 교류 행사, 언제 열린 겁니까?
[기자]
2018년 11월입니다.
당시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첫번째 남북 교류 행사였는데 북측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예산이 3억원 이상 들어갔고, 여기에 쌍방울이 최소 2억원을 후원했습니다.
저희가 행사 정산 내역을 봤더니 쌍방울이 후원했던 2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사라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사장에 전시된 40여점의 북한 그림들은 대부분 밀반입된 작품들입니다.
저희가 만난 복수의 취재원은 아태협 안모 회장이 중국에서 만난 북측 인사로부터 북한 그림들을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림을 가져오면서 북측 인사에게 돈을 줬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왜냐하면 오늘(7일)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의혹이 제기가 됐거든요.
[기자]
안 회장은 부인하지만, 이후 아태협에서 벌어진 자금 흐름이 수상합니다.
행사 다음달인 2018년 12월 아태협 자금 8천만원이 미국 달러로 환전되는 등 1월 23일까지 1억 8천만원이 환전됐습니다.
안 회장은 다음날인 24일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 사내이사로 영입되고 광산개발업 사업목적이 추가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그 당시 안 회장은 중국으로 10차례 넘게 출장을 갔는데 이때 환전한 돈을 가져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쌍방울 그룹이 등장합니다. 당시 남북 행사에 거액을 후원한 걸로 나타나고 있는데, 쌍방울이 얻은 건 뭡니까?
[기자]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나노스 주가는 훌쩍 뜁니다.
이후 2019년 4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는 중국에서 북측 인사와 만나 경제 협력 합의를 하면서 나노스에 광물사업을 몰아주기로 했습니다.
이때 쌍방울 주식만 30% 오릅니다.
이처럼 경기도와 쌍방울이 아태협을 내세워 대북 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계열사 나노스의 경우 주식 전환 청구를 통해 추정 이익만 1558억을 벌었습니다.
쌍방울에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 전 부지사도 차명으로 나노스 주식 1억원 어치를 보유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결국 쌍방울과 아태협, 이 전 부지사가 모두 이득을 본 셈인데, 이 과정에서 북측에 어떤 대가를 지불했는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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