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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지키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7일 오전 9시 1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 하락한 1만9953.6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1% 하락한 1351.7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3.1% 하락한 284.7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0.7%, 에이다 -0.5%, 솔라나 -2.1%, 도지코인 -2.1%, 폴카닷 -1.6%, 시바이누 -2.2%, 폴리곤 -2.3%, 트론 +0.6%, 유니스왑 +0.8%, 아발란체 -1.9%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증시는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6.93포인트(1.15%) 내린 2만9926.9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76포인트(1.02%) 떨어진 3744.52에, 나스닥지수는 75.33포인트(0.68%) 하락한 1만1073.31에 거래를 마쳤다.
혼조세를 보인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맥디는 “기관 투자자가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 곧 모멘텀(동력)을 잃고 하락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미국의 주요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좋은 지표인데, 현재 양수를 나타내고 있으나 6월과 비교해서는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디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붙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 사이클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최근 며칠 동안의 상승세에 흥분하지 말고 언제든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기관 투자자의 매수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횡보를 끝내고 큰 변동이 올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코인 애널리스트 딜런 르클레어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60만4000비트코인으로 사상 최대치와 근접하다”며 “상승이든 하락이든 큰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펀딩비 등을 근거로 현재 상승과 하락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라며 “쓰리애로우캐피털(3AC), 셀시우스, 루나 등 시장에 숨겨져 있던 문제들은 이미 정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23을 기록해 ‘공포’에서 ‘극단적 공포’로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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