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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8월 경상수지 30.5억弗 적자...상품수지 두달째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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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8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큰 폭 무역수지 적자 영향...내달은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
경상수지, 변동성 커진 무역수지 흐름 따라 좌우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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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8월 경상수지가 30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차이인 상품수지 역시 전달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 7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보다 104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역시 8월 4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 전년동월대비 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적자다. 전년동월 60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비해 104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은 "8월 경상수지는 이례적으로 컸던 무역수지 적자(-94억9000만달러)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9월 들어 무역적자(-37억7000만달러)가 크게 축소됨에 따라 9월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무통관수출 흑자, 본원소득수지 흑자, 운송서비스 흑자 등이 경상수지의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572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531억9000만달러) 대비 41억달러(7.7%) 증가했다.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대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증가폭은 줄었다. 8월 통관수출 기준 중국 수출이 5.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11.8% 증가하고 승용차와 화공품이 각각 38.2%, 3.2% 증가했다. 반도체는 7.0% 감소했다.

수입은 617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471억6000만달러)보다 145억8000만달러(30.9%)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등도 확대하면서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8월 통관수입 기준 석탄(+132.3%), 가스(+117.1%), 원유(+73.5%), 화공품(+17.8%) 등 원자재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36.1% 증가했다. 반도체(+25.4%) 등 자본재도 16.4% 증가하고 승용차(+54.7%) 등 소비재도 28.2% 증가했다.

8월 서비스수지는 7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동월 8억4000만 달러 흑자에서 16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운송수지가 12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동월(13억4000만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1억1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는 9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 3억6000만 달러 확대되고,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22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동월(6억4000만 달러 흑자)대비 흑자폭이 16억 달러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도 13억9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13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한은은 향후 경상수지는 최근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무역수지 흐름에 주로 좌우된다고 평가했다. 연간으로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지만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월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1~9월중 무역수지 변동폭(월간최대-월간최소)은 지난해 40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103억2000만 달러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및 우크라이나 사태 향방, 유가와 천연가스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높은 수준의 에너지수입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도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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