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OPEC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하루 석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상승세가 주춤해졌던 물가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천5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 정점을 찍고 내려온 기름값에 운전자들은 한시름 놨지만 다시 오를 거란 불안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거란 말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8.3%나 급등했는데, OPEC플러스의 이번 감산 결정은 아직 반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국내 석유시장도 2~3주 후에 국제유가가 반영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달 하순경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또한 오름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기름값이 하락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두 달 연속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는 데다, 유가마저 상승하면 물가는 다시 6%대에 이를 수 있고, 발전 단가도 높아져 전기요금 추가 상승 요인이 됩니다.
지난달 원유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 대비 81.2%나 증가했는데, 겨울철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지난 3분기까지 석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7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한 무역수지적자가 누적되어, 에너지의 93%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도 아주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OPEC플러스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이달 물가가 정점을 찍고 완만히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혜진 기자(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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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하루 석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상승세가 주춤해졌던 물가에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가 리터당 1천5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 정점을 찍고 내려온 기름값에 운전자들은 한시름 놨지만 다시 오를 거란 불안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김대근/서울 양천구 : 아무래도 2천 원대에 비해서는 좀 많이 떨어진 것 같고요. 이제 11월부터 또 오른다는 얘기도 있어서 걱정입니다.]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거란 말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최근 8.3%나 급등했는데, OPEC플러스의 이번 감산 결정은 아직 반영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국내 석유시장도 2~3주 후에 국제유가가 반영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달 하순경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또한 오름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은 고물가를 더욱 부추깁니다.
국내 기름값이 하락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두 달 연속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는 데다, 유가마저 상승하면 물가는 다시 6%대에 이를 수 있고, 발전 단가도 높아져 전기요금 추가 상승 요인이 됩니다.
지난달 원유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 대비 81.2%나 증가했는데, 겨울철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수입액이 늘면 무역적자도 동시에 증가합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지난 3분기까지 석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7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한 무역수지적자가 누적되어, 에너지의 93%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도 아주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OPEC플러스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이달 물가가 정점을 찍고 완만히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혜진 기자(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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