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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이오닉6의 힘'…전기차 판매, 하이브리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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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신차효과' 톡톡
수입차 브랜드도 전기차 공세


파이낸셜뉴스

9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차의 첫 세단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로 2652대가 판매됐다.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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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 9월 전기차 판매 규모가 하이브리드차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하이브리드 차량 보다 많이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완성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들도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6, 수입 전기차 중에선 테슬라,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차량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기차 월 판매량 첫 2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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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국내 전기차 판매 현황 /그래픽=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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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9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만3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1.6% 급증한 기록이다. 특히 전기차의 월 판매량이 2만대를 웃돌면서 9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1만7439대)를 2599대 차이로 추월했다.

하이브리드차 보다 전기차가 더 많이 팔렸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하이브리드차는 아직 친환경차로 분류되긴 하지만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탑재돼 내연기관차 성격이 강하다.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차는 무공해차로 분류되는 전기차와 수소차다. 다만 그동안에는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 등이 부족해 보급 대수가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무공해차 구매보조금 지급 물량을 확대하고, 완성차들도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올해는 친환경차 무게 중심이 하이브리드차에서 전기차로 급격하게 이동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보조금 지급 시기에 맞춰 완성차와 수입차 브랜드들이 신형 전기차를 집중적으로 출시했다"면서 "보조금이 바닥을 드러내는 지자체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6, 계약물량 5만대 수준

9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차의 첫 세단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로 2652대가 팔렸다. 이는 보름 동안에만 올린 실적이어서 10월에는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계약된 물량은 5만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5(2396대), 기아 EV6(2281대),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2089대)이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 니로EV(1622대), 기아 봉고3 EV(1344대) 등도 1000대 이상이 팔렸다. 한국GM이 전량 수입해 판매하는 볼트EUV 521대, 볼트EV 279대 등 8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수입차 중에선 테슬라 모델Y가 9월 국내 시장에서 1910대 팔렸다. 테슬라 모델3(1223대), 폭스바겐 ID.4(667대), 아우디 Q4 e-트론(624대), BMW iX3(401대), 메르세데스-벤츠 EQS(324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수입 전기차 시장에선 폭스바겐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그동안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를 내놓지 않았는데, 9월에 처음으로 ID.4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ID.4는 출시된 지 약 2주 만에 6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한국 전기차 시장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들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하이브리드 #전기차 #아이오닉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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