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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고개 숙인 합참의장…"제어 계통 장치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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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도발에 맞서서 우리 군이 쏜 미사일이 부대 안에 떨어지면서 그제(4일)밤 근처 주민들이 많이 놀랐었는데, 군 당국은 미사일 제어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쏜 것과 같은 계열의 미사일을 다시 꼼꼼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감장에 나온 김승겸 합참 의장, 강릉 주민과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승겸/합참의장 : ADD(국방과학연구소)에서 제어 계통의 장치 결함인 것으로 현재 초기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제 미사일은 동해 쪽으로 쐈지만, 반대 방향, 서쪽으로 날아와 기지 내부에 떨어졌습니다.

가장 가까운 민가까지의 거리가 불과 700m였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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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설명대로라면 수직 발사를 한 뒤 자세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갑자기 서쪽으로 돌면서 텀블링(회전)을 했다, 자세제어가 안 됐다는 얘기는 자세제어를 하려면 센서와 구동기가 있어야 하는데 센서와 구동기 중에 뭔가 작동이 안 됐다….]

현무-2C는 2019년 처음 실전 배치된 최신형 미사일인 만큼 결함 보완 과정은 필수입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무기 제작상 일부 결함으로 추정한다며 제작 관리 과정까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해 문제의 미사일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무를 개발한 국방과학연구소가 검수까지 맡고있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빈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우려는 계속 있었어요. 왜냐하면 자기들이 개발해놓고 품질 검사까지 하니까 (품질 검사가) 다른 무기체계보다는 되게 단순하고 절차도 많이 생략된 게 사실이에요.]

5년 전인 2017년 9월에도 같은 계열인 현무-2A가 발사 직후 바다로 추락한 적이 있었던 만큼, 혹시 모를 돌발 사고에 대한 정교한 대응책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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