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6% 유지…내년은 경제 둔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 최근 주요 경제현안과 관련 출입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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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보유액 감소는 외환당국이 필요한 시장 안정 역할을 한 결과라고 6일 말했다. 외환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찾아 이날 발표된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굉장히 커졌고 한국도 이런 영향을 받았다"며 "심리적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시장 안정과 관련해 외환당국이 필요한 때 필요한 대응을 했고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고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직접 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을 사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167억7000만 달러로, 8월 말(4364억3000만 달러)보다 196억6000만 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 감소 폭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 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추 부총리는 "규모 면에서는 그럴지(외환위기 이후 가장 클지) 모르나, 4300억 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196억 달러가 줄어드는 것은 상대적인 비율로 보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대비 감소액의 비율이 4.5%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32번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와 비교해 외환보유액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감소율은 낮았다.
외환위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접촉한 국제기구나 국제 신용평가사,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얘기를 종합하면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답했다.
스테그플레이션 진입에 대한 우려에는 "올해 성장률이 1%대로 갈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며 "정부는 2.6% 성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2.6%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상태를 보면 이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경제 상황은 올해보다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고강도 금융 긴축의 영향으로 선진국 경기의 둔화 전망이 많아지고, 중국 경기 둔화도 지속되면 우리경제가 올해보다 내년에 둔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안선영 기자 asy72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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