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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금리 경쟁에 고객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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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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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에도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내내 가계대출이 줄어든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의 여신 잔액은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뱅 3사가 금리 경쟁을 본격화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9월말 여신(대출) 잔액은 각각 27조4616억원, 9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625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8월말 기준 여신 잔액이 6조4000억원으로, 6월말(4조2940억원) 대비 2조1060억원 늘었다. 인터넷은행이 제공하는 여신 중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등 일부 기업대출이 포함돼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가계대출이다.

이는 대형 은행들과 다른 양상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과 비교해 1조3680억원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9개월 내내 줄었다.

인터넷은행들이 금리 경쟁을 통해 가계대출에서 금리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부터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달에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0.85%포인트 낮췄고, 8월에는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0.93%포인트 내렸다. 중저신용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첫 달 대출 이자 지원 이벤트도 실시했다.

케이뱅크는 2월부터 금리 인하 조치를 시작했다. 지난달에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0.77%포인트 인하했고,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올해 다섯 차례 금리를 내렸다. 전세대출도 최대 0.36%포인트 수준으로 올해 총 세 번 금리를 낮췄다. 케이뱅크는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 중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을 통한 감면액이 가장 컸다.

수신 잔액은 금리가 오르면서 자연스레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1조3806억원 늘어난 34조5560억원, 케이뱅크는 1400억원 늘어난 13조4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토스뱅크는 최근 수신 잔액이 감소했다. 8월말 기준 수신은 26조4000억원으로, 6월말(28조4787억원)과 비교해 2조787억원 줄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최근 파킹통장 금리를 2% 이상으로 끌어 올리면서 소비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가 지난 7월 파킹통장(플러스박스) 금리를 2.1%로 0.8%포인트 올리자 카카오뱅크도 8월에 파킹통장(세이프박스) 금리를 2%로 0.8%포인트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7일 금리를 2.2%로 또 올렸는데,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달 14일과 이날 두 차례 금리를 올려 금리를 2.5%로 조정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함께 예치금 1억원까지 조건없이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식 통장 '토스뱅크통장'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쟁 인터넷은행들이 금리를 높이면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의 상당 부분이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으로 흡수됐다"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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