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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배달노동자들 "속도·신호 지키면 수입 '뚝'…사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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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시간대 외에 적정 수입 보장하면 안전운행 유도"

연합뉴스

배달대행노동자 산재 보험료 50% 분담 헌법소원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9일 오전 서울 합정이동노동자쉼터에서 라이더유니온 주최로 열린 배달대행노동자 산재 보험료 50% 분담 관련 헌법소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2.7.19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배달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5일 서울 마포구 합정이동노동자 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업무가 덜 몰리는 시간대에도 적정한 수입이 보장돼야 안전운행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대적으로 배달 주문이 드문 시간대의 손해를 메우려고 배달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교통법규를 어기고 무리하게 운행하면서 사고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라이더유니온은 그 근거로 이날 '제2회 신호데이' 결과를 발표했다. 신호데이는 시속 50㎞ 초과 금지, 우회전시 일단 멈추기 등 교통법규를 지키고 배달할 때 수입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8월 진행된 이번 신호데이엔 배달노동자 29명이 피크 시간대인 오후 5∼8시에 교통법규를 정확히 지키면서 수입의 변화를 기록했다.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배달했을 때 중위시급은 1만6천원(연료비·보험료 3천200원 포함)으로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2천600원 적었다.

또 피크 시간대의 시간당 배달 건수도 10건에서 6∼7건으로 줄었다.

라이더유니온은 교통 법규를 모두 지키며 운전하면 수입이 줄어드는 만큼 피크 시간대가 아닌 때에도 적정한 소득을 보장하는 임금 체계를 마련하면 법규를 준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업체는 대체로 정오∼오후 1시, 오후 6시 30분∼7시 30분 등 피크 시간대엔 배달료를 높게, 이 외 시간에는 낮게 책정하는데 올해부터는 피크 시간대 배달료마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산업재해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업종이 배달업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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