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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치솟는 환율에 9월 국제선 여객 10% 감소…10월엔 日호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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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192만명 그쳐 국내선은 75% 늘어…"고환율에 국내로 발길 돌려"

10월 일본 무이자입국 허용 국제선 여객 증가 전망…"항공사 증편 경쟁"

뉴스1

지난 9월1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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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9월 한 달 간 국제선 항공 여객 수가 2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전달(8월) 대비 약 10% 감소한 수준이다. 7~8월 여행 성수기가 끝난 것과 더불어 치솟는 달러·원 환율 때문에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여행객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를 종합하면 9월 국제선 여객수는 192만232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정부가 국제선 단계적 정상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국제 여객 수가 전월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 성수기가 끝나 해외 여행 수요가 감소한 것도 원인이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달러-원 환율 탓에 해외 여행에 부담을 느낀 여행객들이 해외 여행을 미루거나 국내 여행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8월 중순께부터 치솟기 시작하더니 9월28일 144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통상 7~8월 성수기가 끝난 9월에는 국제선은 물론이고 국내선 여객수도 감소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 국제선·국내선 여객수는 각각 814만명, 301만명이었으나 9월에는 각각 680만명, 256만명으로 둔화됐다.

그런데 최근 국내선 여객수를 보면 8월 319만4385명에서 9월 558만6138명으로 약 75%나 증가했다. 여행객들이 해외 여행을 포기하고 국내 여행을 갔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수치다.

다만 10월 국제선 여객수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일부터 입국 후 1일 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가 폐지되는 등 방역규제가 모두 없어졌고 일본의 무비자 입국이 10월11일부터 허용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운항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여행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제 모든 방역절차가 폐지돼 사실상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해외여행이 가능한 만큼, 거리적으로 가깝고 엔저(円低) 현상으로 비교적 환율 이점까지 있는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공 및 여행업계는 증편과 함께 관련된 여행상품 개발에 몰두 중”이라고 말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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