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새 아파트에 악취 진동…싱크대 여니 '인분 덩어리'

"새 아파트라 기대가 컸는데, 인분 아파트라니요."

입주를 앞둔 유명 신축 아파트 부엌에서 인분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의 유명 아파트를 분양받은 A 씨는 지난달 29일 열쇠를 받기 위해 관리자의 안내를 받아 자신의 새 아파트에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냄새의 진원지를 찾기 위해 천장과 옷장 등 곳곳을 뒤지던 A 씨는 뜻밖에도 싱크대 아래 하수관 옆에서 인분을 발견했습니다.

인분은 종이에 싸인 채 하수관 사이에 끼어 있었고 싱크대 주변은 인분 냄새로 진동했다고 합니다.

입주를 앞둔 A 씨의 신축 아파트 부엌 싱크대 밑에서 발견된 인분. (사진=제보자 A 씨 제공)

A 씨가 의문을 품은 점은 아파트 완공 후인 지난 8월 6일 관리자를 따라 사전점검을 나섰을 때는 인분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A 씨가 사전점검 후 열쇠를 받으러 간 사이 누군가 아파트에 들어와 놓아두고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공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입주자에게 사과를 전하는 한편, 인분이 발견된 입주자 싱크대의 하부장을 모두 교체해 주기로 하고 입주를 앞든 모든 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범인을 찾기 위해 인분의 성분을 검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입주자와 원만하게 보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새 아파트라 기대가 컸는데 인분 아파트가 내 이야기가 됐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 앞으로 계속 생각날 것 같다"며 "시공사에는 싱크대 하부장 외에도 인분을 치우며 놓았던 바닥도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경기도 화성시 신축 아파트 드레스룸 천장에서 발견된 '인분 봉지'. (사진=아파트 주민 제공)

앞서 지난 7월 경기도 화성시에서도 신축 아파트에서 '인분 봉지'가 발견돼 논란이 됐습니다.

드레스룸에서 악취가 나 살펴보았더니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가 3개가 발견됐고, 같은 아파트 바로 옆집 또한 드레스룸 천장에서 인분 봉지 1개가 나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인분 아파트'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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