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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카뱅 -48%, 크래프톤 -57%… 공모株 ‘반토막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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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선 ‘SK바사’만 공모가 상회

올 IPO 신청, 작년대비 17개 감소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던 공모주도 외면받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대어급 공모주’ 5종목 중 4종목의 주가가 반 토막 났고, 올해 대어급으로 꼽혔던 공모주들은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당시 최대 증거금(81조 원)으로 화제가 됐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4일 종가 기준 주가가 5만5200원으로 공모가(10만5000원) 대비 47%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투자자들이 몰렸던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3만9000원에서 현재가 2만350원으로,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9만원에서 현재가 4만9350원으로 각각 47.8%, 45.1% 하락했다. 지난 1월 주가가 처음으로 공모가 대비 40% 이상 떨어져 청산 기준가 아래로 내려갔던 크래프톤의 경우 현재가가 21만 4000원으로 공모가(49만 8000원) 대비 57%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상장한 대형주 중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거나 유지하는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공모가 6만5000원) 정도로 손에 꼽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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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위축된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48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IPO 공모 금액은 약 15조2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5000억원보다 늘었지만 올해 1월 상장한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공모금액을 제외하면 2조4000억원대에 그친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올해 하반기 공모주 ‘대어’ 더블유씨피(WCP)도 첫날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WCP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0% 낮은 5만4000원으로, 종가는 이보다도 1만2300원 낮아진 4만1700원이었다. 지난 8월 상장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쏘카 또한 현재가가 1만6500원으로 공모가 2만 8000원 대비 41% 하락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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