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2 (수)

새출발기금 본격 출범… "전국 76곳·온라인서 신청 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년간 채무조정 신청... 필요시 3년까지 연장
김주현 "재기 지원하고 불안 막을 것" 기대감
한국일보

4일 서울 서초구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양재센터에서 열린 새출발기금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항용 교수, 권남주 캠코 사장, 이영 중기부 장관,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재연 신용회복위원장, 박순철 변호사.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ㆍ자영업자를 위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이 4일 공식 출범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이날 서울 서초구 캠코 양재타워에서 새출발기금 출범식을 열고 협약식과 현판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각 금융협회장, 소상공인ㆍ자영업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최근 악화된 대내외 경제 상황을 언급하면서 “정상적 채무상환이 어려워진 분들의 상환 부담을 줄여줘야 우리 사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고 출범 의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출발기금이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사회ㆍ경제ㆍ금융불안을 선제적으로 막아 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30조 원이 투입되는 이번 새출발기금 지원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법인 포함) 중에서도 취약차주로 한정된다. 원금 감면은 3개월 이상 장기 연체가 발생한 '부실차주'만 받을 수 있고, 그보다 연체 기간이 짧은 '부실우려차주'는 기존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장기ㆍ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신청 기회는 단 한 번. 조정 한도는 담보와 무담보 각각 10억 원, 5억 원씩 총 15억 원이다.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전국 76개소에 마련된 오프라인 현장 창구에서 할 수 있다. 당국은 1년간 신청을 받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와 경기 여건, 잠재 부실 추이 등에 따라 필요시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사전신청에선 예상 수혜자의 절반에 달하는 18만1,069명이 온라인 플랫폼을 방문해 관심을 표했고, 차주 3,410명이 5,361억 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