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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인터뷰] 김영식 고양특례시의장 "정치 경험 살려 시의회·집행부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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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완승을 안겨줬던 고양시민들은 지난 선거에서는 한 당에만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특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7석씩 시민의 선택을 받아, 사상 첫 동수를 이룬 제9대 경기 고양특례시의회는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시의회 첫 10대 시의원 배출 등 다양한 이슈도 나왔지만 가장 눈에 띈 건 4선 김영식 의장이다.

백석과 마두동 지역구에서 5~7대 내리 3선을 해 온 김 의장은 8대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공백기를 가졌다. 이번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직전까지도 김 의장은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정치인생에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당시 그는 정치적 승부수를 내던지며 지역구를 나선거구(원신·고양·관산)로 옮겨가며 도전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3인 선거구인 나선거구(원신·고양·관산)인데다 기반을 다지지 않은 지역인데다 선거 운동도 고작 13일을 남겨둔 시점에서의 도전은 경험 상 어렵다는 관측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의장은 지역 주민들 속으로 파고 들었고 밤샘 선거운동을 펼친 그의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4선 의원으로 입성에 성공하더니, 첫 특례시의회 의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뉴스핌

고양특례시의회 김영식 의장.[사진=고양시의회] 2022.10.04 l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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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양특례시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이동환 시장과 함께 고민하고 정치적인 부분은 오랜 경험으로 바탕으로 여야가 동수를 이룬 시의회와 시가 협치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특례시의회 의장협의회 회장과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 회장으로도 선출 돼 특례시의 권한 확보를 위한 발걸음 또한 바쁘게 내딛는 김 의장을 만나 당선 후 100여일 간의 행보와 앞으로의 의정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특례시의회 첫 의장으로서 지난 100일은 어땠나.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나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의회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원 교육은 물론, 특례시의회의 권한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의장협의회의 의견도 전달했다.

시 집행부와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협력과 신뢰 관계를 쌓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정말 숨가쁘게 달려온 100일이었다.

이 100일은 본격적인 의정 행보를 위한 발돋움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고양특례시의 현안과 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9대 의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재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테크노밸리를 기업 친화적으로 구축되도록 지원해 기업인들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겠다. 이 주변 영상산업단지 역시 경기도와 시가 협의를 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되는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개선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광역교통망 개선을 조속히 확정‧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동환 시장의 주요공약 중 하나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국토부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고양시 등 관계기관의 충분한 논의와 확고한 근거가 마련 돼야 한다.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다면 공약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건 이 시장도 잘 알고 있을 거라 본다.

신청사 문제 역시 예산을 아껴야 한다는 이 시장의 주장이 맞지만 부지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무엇보다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론을 내려 언제 착공할 것인가를 집행부가 결정한다면 의원들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 시장의 의지가 강한 복지재단 설립이나 JDS(장항·대화·송산·송포) 개발 방향도 집행부의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소각장 문제나 와이시티 학교부지, 기부채납에 대한 소송문제도 정확하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대곡역세권 개발에 대한 계획과 신분당선 등 앞으로 고양특례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자족도시로의 발돋움을 위한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다.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의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여야가 동수를 이룬 만큼 의원들은 소속 정당에 따라 정치적 성향 등이 다를 수 있지만 고양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전체의원을 이끌어가야 하는 의장으로서 시의회가 소속정당간의 정쟁으로 파행을 겪지 않도록 늘 시민중심을 강조하며 논의와 협치 하겠다. 또한 필요시 의원과 기업인, 전문가가 함께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토론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특히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집행기관이 합리적이고 적법한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하는 한다. 하지만 감시와 견제의 의미가 시의 정책에 대한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나은 제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의회가 돼야 하고 서로 의논하고 협력한다면 더 나은 고양특례시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 먼저 다가가겠다.

-고양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양의 더 나은 미래, 고양특례시의회가 만들겠습니다'는 9대 고양시의회의 의정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늘 시민의 곁에서 시민의 의원, 시민의 의회가 되어 더 나은 고양시의 미래를 만들겠다.

지방의회가 시작한지 32년을 거치는 동안 자치분권의 도입기를 지나, 주민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주인공이 되는 완성기에 들어서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변화와 발전의 시대에 발맞추어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는 전문성이 있는 선진의회로 발돋움하는데 의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

l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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