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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홍준표, 이준석·유승민 겨냥…“출처 불명 개혁보수 타령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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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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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출처 불명의 개혁보수 타령이나 하면서 지겹도록 달려든다. 이제 그만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까스로 정권교체가 되었는데 아직도 그들은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연탄가스 정치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궤멸된 보수정당을 안고 악전고투하던 시절 가장 내 마음을 아프게 하던 것은 우리를 버리고 떠난 탄핵파들의 조롱이었다”며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매일 같이 조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나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정치를 왜하냐고 다섯번 외치고 출근 하라’고까지 조롱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전 대표가 과거 홍 시장에게 했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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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월 대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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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당협위원장 시절이던 2018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아침마다 일어나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5번 복창해보길”이라고 했었다. 홍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 목숨을 끊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모하는 분위기에 대해 “자살을 미화해선 안된다”고 하자 이를 비판하며 나온 발언이다.

끝으로 홍 시장은 “보수는 정통 보수주의 뿐”이라며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늦었지만 반성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과 여권을 향해 잇단 비판을 내놓고 있다. 반면 홍 시장은 최근 이른바 ‘개혁보수’ 세력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과 당 주류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 시장은 전날(2일)에도 ‘개혁보수’ 세력을 향해 “박근혜 탄핵 전야 같이 우리 내부를 흔드는 탄핵때 같은 세력이 또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고, 지난 1일엔 자신의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유승민이 그나마 옳은 소리를 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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