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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서울도심 3만명 집회… 교통체증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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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세종대로서 ‘국민대회’

시위금지 광화문광장도 일부 진입

경찰 “소음 기준 초과” 수사 나서

동아일보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보수 단체 회원들이 우비를 착용하거나 우산을 든 채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3만4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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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서울 도심에서 빗속에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려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지난 달 50인 이상 집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처음 열린 1만 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였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인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 회원들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차도에 무대를 설치한 뒤 이날 오후 1시경부터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 서명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오후 3시 기준으로 3만4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이날 낮 12시경 광화문역부터 시청까지 서울시청 방면 세종대로 4개 차로엔 인파가 빽빽하게 들어찼다. 한때 세종대로는 왕복 8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차량 운행이 가능했다.

집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발언 관련 언론 보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가자 일부는 “편향 조작 보도를 일삼는 언론기관을 징벌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집회 현장 소음이 기준치(주간 최고 85dB 이하)를 초과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최 측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8월 재개장 이후 집회·시위가 금지되는 광화문광장에도 집회 참가자 1000여 명이 모였다. 경찰은 광장 접근을 막았지만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이나 주한 미국대사관 옆 골목 등을 통해 광장으로 이동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인도 통행을 막는 바람에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청계광장을 찾은 김모 씨(28)는 “집회 참가자가 우산으로 얼굴을 치는 바람에 실랑이가 일어나 경찰 중재로 상황이 정리됐다”고 했다. 경찰은 인근에 42개 부대를 배치하고 차벽과 펜스 등을 설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지만 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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