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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힌남노'가 포스코 강타할 때…최정우 회장, 전시회 관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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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동 정지 등 피해 극심

태풍 상륙 즈음 최 회장, 미술전시회 찾아…"신진 예술가 격려 차원" 해명

'역대급 태풍 피해' 우려 등 비상사태 속 적절성 논란 예상

아시아투데이

지난달 7일 오후 경북 포항 형산강에서 바라본 포스코의 포항 제철소 전경. 태풍 '힌남노'의 충격 이후 가동이 중단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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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승욱·김철준 기자 = 지난달 초 포항지역 일대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인해 국내 최대 철강산업단지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가운데, 태풍 북상 당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술전시회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측은 신진 예술가를 위한 격려 차원의 방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역대급 태풍이 예고된 비상상황 중 전시회 관람을 한 CEO(최고경영자)의 행보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3일 포스코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던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전시회를 방문했다. 아트페어는 국내 최대 미술 전시회로, 사전행사 격인 '프리즈 서울'은 지난달 2~5일 진행됐다.

포스코 측은 최 회장의 행사장 방문과 관련해 "사전에 약속됐던 행사이고 신진 작가들을 응원차 참석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태풍이 시작된 6일이 아닌 (전날인) 5일 잠시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의 방문 '타임 테이블'(시간)은 오픈이 어렵다"면서 "(최 회장이) 미술품 구매를 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최 회장의 방문은 주최 측의 공식 초청 차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트페어 주최 측 관계자는 "(최 회장이) 따로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공식 스피치(축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포스코가 올해 공식 후원(스폰서) 회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최 회장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가동 중단 사태가 빚어진 지난달 6일이 아닌 하루 앞선 5일 전시회장을 찾아 태풍 대응 태세에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는 5일 저녁부터 본격적인 태풍 대비 태세에 들어갔고 안타깝게도 6일 오전에 침수(피해)를 당했다"면서 "(최 회장은 사고) 전날부터 계속 비상대응을 관장했고 5일 저녁부터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밤을 새며 제철소 상황을 보고 받고 대비를 지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최 회장 방문 일정이 맞다고 하더라도 '역대급' 태풍으로 우려가 컸던 힌남노의 포항 상륙이 이미 유력시됐던 시기에 포스코 최고 수장이 전시회 방문 일정을 소화한 것을 두고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은 이미 힌남노 상륙 전부터 태풍이 남부 내륙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내륙에 상륙하기 전인 지난달 5일 0시부터 태풍경보를 발동해 태풍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힌남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포항지역은 같은 날 오후 1시쯤 태풍주의보를 통보받기도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6일 새벽 태풍으로 인한 강한 폭우와 인근 하천 범람으로 수전변전소 등 공장 일대가 침수·정전되며 가동 중단됐다. 포항제철소 2·3·4고로 등 3기는 1973년 쇳물 생산 이후 49년 만에 가동을 멈췄다.

포스코는 가동 중단 사태 나흘 만인 지난달 10일부터 3고로를 재가동했다고 밝혔지만, 완전 정상 가동을 위해 지금도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피해로 약 2조원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3개월 내 정상가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완전 정상 가동까지 반년가량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최 회장은 4일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태풍 힌남노 피해와 관련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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