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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순방 포함 2주간 일정 관련 "자유·연대 되새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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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수석, 서면브리핑 통해 "견고해진 국익·동맹 확인" 전해

"IRA 대응·유동성 공급·대북확장억제 등 당면과제 해결 가능성 높여" 자평

아시아경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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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실이 2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비롯한 지난 2주간 일정과 관련해 "자유와 연대를 되새긴 시간, 견고해진 국익과 동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뉴욕(유엔) 캐나다 순방과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을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방향을 명확하게 선언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언론에 공지한 서면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대북확장억제 등 당면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높였다"고 부연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서는 자유와 연대가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의 원조를 통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나라가 되었다는 점에서 20세기 자유와 연대를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준 나라"라며 "이제 세계시민을 위해 가난, 전쟁, 인권유린,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자유를 수호하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임을 유엔 연설을 통해 천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유와 연대가 우리 외교의 지향이라면, 그 지향을 달성해온 우리의 경험은 한미동맹"이라며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미국의 외교안보 지도자들을 만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의 공고화를 재확인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9일 방한해 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와 한미동맹 강화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미 뉴욕에서 공감한 윤 대통령의 '한미 FTA 정신에 부합하는 양국관계'를 감안해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확인한 '창의적 해법'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와 함께 미 상원에서는 세액공제 3년 유예를 골자로 하는 IRA 개정안이 발의됐다"고 상기했다.

김 수석은 또 "해리스 부통령과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미국의 한국 방어를 위한 굳건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총체적인 대북확장억제 대응 패키지에 대한 논의를 평가했다. 한미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약속하면서 특히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 한미 공동대응조치를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고 역설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유동성 공급장치와 관련해선 "5월 한미정상회담, 7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윤 대통령 예방, 9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구축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금융시장을 위한 조치로 양국이 공감을 이루고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추경호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닌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지난 20일 통화를 언급하며 "양국 정상의 논의 사항에 이어 한국이 견고한 대외건전성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할 때 통화스와프 등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한 협력을 하기로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관련해선 "지금,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의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우방국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보여준 '우방국의 재발견'을 심화,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조의를 표했고,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제임스 스펜서 클레벌리 외교 장관의 방한을 통해 우리 측에 사의를 표했다"며 "한·영 간 연대와 존중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순방 기간 첨단산업 분야에서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총 11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는 2002년 이래 대통령 순방 기간 중 유치한 신고금액으로 역대 최고"라며 "또 한미 글로벌 벤처펀드 결성에 관한 양해각서(MOU)와 한·캐나다 기업·기관 간 4건의 핵심 광물 협력 MOU 등 세일즈 외교의 성과도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수석은 "어느 때보다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에게 외교란 도약이냐, 도태냐를 결정하는 담장 위를 걸어가는 일이다"며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국민과 국익을 지켜갈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외교 일정을 마친 이제 다시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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