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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실소유주 논란 휩싸인 빗썸, 반발 나서 "강 씨 경영 관여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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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복잡한 지배구조 도마

더팩트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배우 박민영 열애 상대로 알려진 강종현 씨가 빗썸 회장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30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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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황원영 기자] 배우 박민영의 열애 상대인 강종현 씨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빗썸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빗썸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D사의 언론 보도에 빗썸이 함께 언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당사는 창사 이래 김 모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으며, 언론 보도에 언급된 강모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은둔의 재력가로 알려진 강 씨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씨의 명함에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 회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빗썸은 이들 회사와 복잡한 지배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빗썸홀딩스다. 빗썸홀딩스 지분은 비덴트(34.2%), 디에이에이(DAA·29.8%), 싱가포르 법인 BTHMB홀딩스(10.7%) 등이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지분율 17.8%)인데, 인바이오젠 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지분율 33.8%)다. 버킷스튜디오는 이니셜1호투자조합, 이니셜2호투자조합이 각각 최대 주주로 엮여 있다.

즉, 이니셜 1호·2호 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홀딩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강 씨의 동생인 강지연 대표는 이니셜 1호·2호 투자조합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를 맡고 있다. 빗썸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디스패치는 강지연 대표의 오빠인 강 씨가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강종현이 2016년 A캐피탈과 B금융사에서 150억 원 이상을 편취한 뒤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강 씨는 2010년부터 KT 위탁 대리점을 운영하고, 다른 대리점에 단말기를 납품하다가 2013~2014년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14~2015년 B금융사의 불법 우회 대출에도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디스패치는 강 씨가 2016년부터 사업차 태국에 자주 오갔으며 성남 지역 조폭들과도 친분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함께 실소유주 논란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과 비난이 거세지자 빗썸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의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하에 운영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민영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강 씨와 현재 이별했으며 그로부터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언니인 박 모씨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SBS 연예뉴스는 29일 박민영의 친언니가 지난 4월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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