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日 식품·가전 줄줄이 인상, 임금 쪼그라든 국민들은 "지갑 닫고 저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맥주, 라면, 규동 등 10월에만 6600개 줄인상 예고
연간 가계부담 7만엔 증가할 듯
임금은 오히려 더 줄어...'경기침체 우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소비자물가가 3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르면서 일본 국민들이 식료품, 가전 등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식품, 가전 등 국민 소비와 밀접하게 연관된 제품의 가격이 10월부터 일제히 오를 것이라고 30일 보도했다.

특히 내달 가격을 올리는 식품은 6600개 품목(상장 식품사 105사)에 달해 올 들어 월별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가구당 부담은 식량만으로 연간 약 7만엔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일본 국민의 평균 연간 생활비 지출 가운데 약 2%에 해당한다.

신문은 "전기 요금 등도 올라 소비자들이 더 절약하고 있다"며 "개인소비 침체가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격 인상은 식품이 눈에 띈다. 아사히맥주나 기린맥주 등 맥주 대기업 4사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가정용 맥주를 4~13% 인상한다.

곡물, 설탕 등 원자재 가격이 우크라이나 위기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엔화 약세도 계속돼 지난 봄에 올린 제품들도 내달 또 한번의 인상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외식 분야에서도 요시노야가 약 1년 만에 규동을 가격 인상, 보통 사이즈 가격은 448엔으로 22엔 비싸진다. 스시로 등 회전초밥 체인도 1접시의 최저 가격을 110엔으로 5~10엔 인상한다.

콤비(도쿄 타이토)는 유모차 가격(3~14%)을 인상하고, 반다이는 울트라맨 인형을 포함한 일부 장난감(5~35%)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철도에서도 오다큐 전철이 승차 거리에 따라 평균 22% 요금을 올린다.

30년 만에 최대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경험하는 일본 국민들은 이미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신문은 소시지(4% 하락), 밀가루(4% 하락), 봉지라면(6% 하락) 등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반면 임금 수준은 고물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후생노동성의 매월 근로통계조사에 따르면 7월 물가 변동을 고려한 1인당 임금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는 "저소득일수록 식량과 에너지 지출의 비율이 높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저-고소득층간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일본 총무성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물가는 5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관리 목표인 2%를 넘겼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