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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장관 "HMM, 외국·사모펀드에 안 팔아" ...론스타 사태 재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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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
"관계부처 협의 없이 매각시 장관 그만둬야"
"HMM 완전 정상화, 시간 더 걸릴 것"


파이낸셜뉴스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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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HMM을 외국기업과 사모펀드에 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민 세금을 투입해 살린 기업인 만큼 우리 기업이 인수를 해야 하고, 인수 후 재매각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보다는 실질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주체에게 매각해야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HMM을 외국기업과 사모펀드에 절대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우리 해운사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해외 자본보다는 국내 자본의 투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수십년간 논란이 되고 있는 론스타 사태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다음 민영화 대상이 HMM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HMM은 2010년대 해운시장 불황으로 경영권이 현대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뒤 산은 관리를 받고 있다.

산은이 지분 20.69%, 한국해양진흥공사 19.96%, SM그룹 5.52%, 신용보증기금 5.02%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이 보유한 지분이 45.67%인데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비율은 74%까지 올라간다.

조 장관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게 "HMM이 흑자가 계속 나는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며 민영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HMM을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의 사항이라는 것이다.

그는 "각 기업의 가치, 해당 산업이 놓인 환경 등에 따라 매각 시기와 형태는 다르게 논의돼야 한다"며 "HMM이 관계부처 협의 없이 매각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장관(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HMM 정상화 정도에 대해서는 "단순히 선복량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 몇 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해운업 호황이 끝나가는 만큼 내년이 지나면 HMM 매각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매각은 현금 보유력·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해운 운임만 고려할 것은 아니다"라며 "주가 등을 고려하면 내년이 지나도 팔 수 없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운 운임에 대해서는 "팬데믹 이후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던 운임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글로벌 선복량 증가로 운임이 하방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운임은 여전히 평균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지난 2년간 현금성 자산이 축적된 만큼 우리 선사들이 경영난을 겪을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부산 2030 엑스포 유치 상황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장관은 7월 피지 수바에서 열린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부산 엑스포 유치 특사 자격으로 다녀왔다. 그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좋게 보고 있다"며 "피지 수산부 장관은 수산협력 논의 중 한국 유치를 총리께 건의하겠다고 했을 정도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 장관은 "지난 27일 수산직불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소규모 어가 2만2000가구와 어선원 1만5000명에게 매년 직불금을 지급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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