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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원장에 김문수 임명… “노동계에 적대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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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입지전적 인물이지만

극우정당 창당해 대표로 활동

野 “협치 포기한 인사” 치받아

윤석열정부의 초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29일 임명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이다. 풍부한 정치 이력을 바탕으로 한 정무감각과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최근 “불법파업에 손배(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회적 대화 파트너인 양대 노총은 김 신임 위원장 임명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세계일보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 위원장은 노동 운동계의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제적된 뒤 청계피복공장 재단 보조공을 시작으로 노동현장에 발을 들였다.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냈고 서울노동운동연합 창설을 주도했다.

1995년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부천 소사구에 출마해 15대 국회에 입성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2006~2014년엔 경기도지사를 2차례 역임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반노동 발언을 하는 등 노동계와는 애증의 관계라는 평가다. 일부 활동으로 ‘극우 성향’의 이미지도 덧씌워졌다. 문재인정부 때인 2020년에는 전광훈 목사와 함께 극우 성향의 자유통일당을 창당해 대표로도 활동했다.

노동계에서는 반발 기류가 강하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 “김 위원장은 오랫동안 노동계를 떠나 있었다. 최근에는 진영논리에 편승해 과도하게 보수진영을 옹호했다”고 우려했다. 민주노총은 “안 그래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수직 절벽으로 만든 임명이다. 경사노위가 형식적으로나마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협치’를 포기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 위원장에 대해 “노동계에 불신, 국회에 불신을 갖고 있다. 노동개혁이란 시대적 과제를 수용할 수 있는 분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문재인정부에서 5년간 재임한 문성현 전 위원장이 지난 7월 사퇴하면서 2개월 만에 수장 공백을 메웠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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