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英중앙은행, 긴급 국채 매입 발표…양적긴축은 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국채 매입이라는 깜짝 카드를 내놨다.
이데일리

영국 중앙은행 BOE 전경.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각) 영란은행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최대한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계획을 발표한 후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영국 국채 금리가 2거래일 만에 1%포인트 넘게 급등한 데 따른 조치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5% 선을 넘어섰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4.5%까지 상승해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OE는 시장 변동성이 계속되면 영국 금융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BOE는 금융 위기 이후 사들인 약 8380억파운드(한화 약 1282조 2405억원) 상당의 국채를 다음 주부터 처분하려던 일정은 10월 말로 약 한 달 연기하기로 했다. BOE는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양적 긴축(QT·시중의 유동 자금을 줄이는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BOE의 발표에 장중 한때 5%를 돌파했던 영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대로 후퇴했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대로 밀리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