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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신평사 피치, 韓 신용등급 'AA-'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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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신용등급, 4번째로 높은 'AA-'로 유지
경상수지 흑자 및 대외 금융에서 높은 점수
북한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이 변수


파이낸셜뉴스

2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 컨테이너로 가득 쌓여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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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2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한국의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AA-는 피치의 등급 체계에서 4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다른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평가한 한국의 등급은 ‘AA’로 3번째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의 경우 한국의 등급을 ‘Aa2’로 보고 있다. 이 역시 3번째로 우수한 등급이다.

피치는 이날 발표에서 한국의 금융환경이 아직 건재하고 달러 강세로 인해 수출 등 무역 부문의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특히 한국의 대외 금융을 지적하면서 여전히 강력한 순 대외채권국이며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의 역사가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피치는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른다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23년에 2.1%에 달할 전망이다.

피치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현재 가진 외환 수준이 해외에 지급해야 하는 외환의 6개월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AA' 등급 국가의 평균(2.2개월)을 웃도는 범위다.

또한 피치는 단기적으로 GDP 대비 정부 채무가 늘어나고 있지만 재정여력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GDP 대비 채무 비중이 기존의 예상보다 좀 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이번 발표에서 한국이 신용등급 부문에서 동급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정학적 위협을 줄이고 정부와 기업 관계를 개선하는 등 정부의 경제 관리 수준이 나아진다면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해 외부 금융 충격에 탄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면 더 좋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치는 한국의 정부 부채가 급증하거나 가계의 부채상환능력 악화 등으로 금융 시장에 걸리는 압박이 커지면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긴장도가 높아지면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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