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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일상으로' 유통가 배달 로봇부터 치킨 조리 로봇까지 현장 도입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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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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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영화 속 로봇이 일상으로 바짝 다가왔다. 그동안 로봇은 사람들의 일상보다는 주로 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닮지 않은 모습으로 큰 힘이 드는 일을 맡아 쉽게 보기 어려웠다. 유통가는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로봇을 현장에 속속 등장시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뉴빌리티와 28일 서울 방배동 일대를 중심으로 로봇 배송 서비스 실현을 위한 2단계 실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수요맞춤형 서비스로봇·보급 사업'의 일환이다.

세븐일레븐은 뉴빌리티와 지난해 8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1월 서초아이파크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활용한 1차 테스트 운영에 나섰다.

이번 2단계 실증 사업은 기존 1점포&1로봇, 1점포&다수 로봇 테스트를 넘어 '다수 점포에서 다수 로봇을 활용한 심화 배달 서비스 모델'의 안정적 운영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 방배동 소재 점포 3곳(방배점, 방배역점, 방배서리풀점)을 선정하고 배달로봇 '뉴비' 3대를 통한 '다점포x다로봇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고객은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세븐앱)과 일반 배달앱을 통해 로봇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방배 1동 전 지역, 운영 반경은 800m다.

2차 테스트 기간은 올해 말까지 총 3개월이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배달료는 무료다.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도 지난달 현대자동차 MOBINN, 나이스정보 통신과 로봇 배송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BGF리테일을 포함한 참여사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라스트마일 사업 협의체를 구성하고 9월부터 각 사의 역량을 활용해 편의점 로봇 배송 시범 사업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 MOBINN이 개발한 장애물 극복 자율주행 로봇은 기존 배달 로봇과 달리 도심 내 아파트의 높은 계단, 비탈진 보도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경사로나 장애물을 이동할 때에도 상시 적재함을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어 도시락, 즉석원두커피 등의 음식 배달에 적합하다.

적재물 자동전달 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없어도 로봇이 스스로 내용물을 안전하게 문 앞까지 전달할 수 있다. 대면 접촉 없이 도착지에 배달 음식을 놓고 가는 최근의 배달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로봇 배송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인근 임직원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배송 준비는 인접 점포인 CU남양시티점에서 맡게 된다.

3사는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배달 로봇의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확인한 뒤 추후 멤버십 앱 포켓CU의 배달 주문과 연동하여 편의점 로봇 배송 상용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양재석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지향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리테일테크 전문 기업과 손잡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S더프레시는 지난달 새로 연 검단신도시점에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와 협력해 슈퍼마켓 최초로 치킨 조리 로봇을 설치했다. 그 결과 검단신도시점의 치킨 매출은 GS더프레시 평균 대비 337% 높게 나타났다.

치킨 로봇은 점포 내 공개 장소에 설치 돼 고객이 치킨을 조리하는 모습을 선보여 흥미도 끌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로봇의 알고리즘에 따라 일정한 순서와 온도, 비율로 튀겨 일관된 품질을 유할 수 있다.

이종율 GS리테일 조리혁신팀 MD는 "GS더프레시 검단신도시점에 최초로 도입된 치킨 조리로봇이 근무자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키며 매장 내 명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석 GS리테일 수퍼 영업지원팀 매니저는 "앞으로 GS더프레시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알찬 쇼핑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상품 구색 다양화와 참신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지속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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