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 넘게 올라 2만달러 회복…이더리움도 강세
가상자산 시가총액 9676억달러로…24시간새 72조 늘어
주가와 상관관계 낮추며 단기 반등…"중립 스탠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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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추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또 한 차례 위기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비트코인 가격이 틈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7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58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4.9% 넘게 상승하면서 2만10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중 한때 2만228달러까지도 뛰었다.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부진함을 면치 못했던 이더리움 가격도 오랜 만에 5% 가까이 급등하면서 138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그 밖에도 BNB와 솔라나, 카르다노 등이 동반 상승하며 시세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리플(XRP)만 0.4% 가량 하락 중이다.
이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시각 현재 9676억달러까지 늘었다. 전날 이 시각에 비해 24시간 만에 시총은 500억달러(원화 약 71조3950억원)나 불어났다.
최근 7일 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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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영국 파운드화가 연이틀 달러대비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선진국 주요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간밤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물론이고 같은 시각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코스피 시장과 홍콩 항셍지수 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나마 저가 매수로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반등 중이긴 하다.
최근 주가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던 가상자산이 틈새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전통 자산보다 컸고, 2주일 연속으로 가상자산 펀드 쪽에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반등의 단초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기업부문 부대표는 “연준 통화긴축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 시장 가격에 반영된데다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최고치를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가 비트코인 바닥 전망을 낳고 있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다만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함을 기하는 쪽이 우세한 편이다.
기술적 분석을 위주로 하는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탁턴 창업주는 “단기적인 기술적 지표로 보면 이번주 가상자산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며 “다만 반등세가 길게 갈 것 같진 않은 만큼 중립적인 스탠스로 가는 게 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부문 대표 역시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미지근한 편”이라며 “다만 상업적으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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