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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소·중견기업 기술 고민, KAIST와 함께 해결" KAIST 테크페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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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기술이전 설명회와 기술지원 상담 개최

KITA와 업무협약도 체결...글로벌 진출 지원 위해 맞손

아주경제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AIST 테크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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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7일 'KAIST 테크페어'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KAIST 테크페어는 한국무역협회(KITA)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KAIST가 연구개발한 주요 유망기술을 연구자가 직접 기술 수요자인 기업에게 소개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KAIST는 지난 2017년부터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신소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

이날 이광형 KAIST 총장은 축사를 통해 "KAIST는 올해 초 KAIST홀딩스를 출범하고, 연구 성과를 활용한 기술사업화 촉진, 창업혁신시스템 구축 등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신소재,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KAIST가 선정한 사업화 유망 기술에 대한 설명, 기술 애로사항과 기술사업화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 등이 진행된다. 앞으로도 KAIST는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에 부합하는 기술을 발굴하고 창업 문화와 기술사업화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뉴욕대(NYU)와 공동 캠퍼스를 구축하고, 연구·교육·창업지원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싹을 틔운 기업이 뉴욕에 진출하고, NYU-KAIST 공동 캠퍼스를 창업에 이용하면서 코스닥뿐만 아니라 나스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 세션은 KAIST의 기술이전 설명회로 시작했다. 스티브 박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액체금속을 통한 전극 프린팅으로 신축성 있는 소재에 전자소자를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길 전산학부 교수는 빅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비정상 데이터를 빠르게 탐지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분석이 요구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팩토리, 사이버보안 등 분야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만 전산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차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V2I(차량-인프라 간 통신) 기술을 소개했다. 운전자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택했다. 다수의 차량이 정보를 확인하며 신뢰도를 높인다.

강병훈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네트워크 시스템 보안을 위한 기술을 소개했다. 다이얼렉트 기술을 기반으로 사이버 공격자를 포함한 모든 비인가 사용자를 네트워크 접속 첫 메시지만으로 식별해 차단한다. 이를 통해 잠재 취약점, 결함 등을 사전에 발굴해 대응 가능하다.

이상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인간의 의사결정 방식을 모방한 뇌 기반 AI 응용기술을 소개했다. 기존 기계학습은 인간과 추론 방식이 달라, 인간과의 협업에서 부조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이번 기술은 프로파일링을 통해 인간 행동 패턴과 전략을 추정할 수 있으며, 이를 스마트 교육, 차세대 인사 시스템 등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조힘찬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유기반도체 나노입자를 이용한 EUV·BEU 포토레지스트 기술을 소개했다. BEUV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국내 반도체와 포토레지스트 관련 전후방 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산업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운택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게임엔진 유니티를 사용해 디지털 트윈 시각화 기술을 소개했다. 실제 센서 없이 데이터로 만든 디지털 트윈에 가상 IoT 센서를 설치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테스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스마트시티, 교통체계, 하천 수질관리 시스템 등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KAIST와 KITA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 총장과 구자열 KITA 회장이 참석했다.

구자열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개별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기술경쟁에 직면했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 기업은 초격차 기술을 더욱 확보해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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