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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가 오늘(27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2012∼2017년 미전실을 이끈 최 전 실장을 상대로 2013년부터 8년간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 몰아주는 방식으로 웰스토리를 부당지원하게 된 경위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4개사가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 물량을 수의 계약을 통해 몰아주는 식으로 부당 지원했다며 총 2천349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미전실 주도로 물량 몰아주기 뿐만 아니라 '식재료비 마진 보장, 위탁 수수료로 인건비의 15% 추가 지급, 물가·임금인상률 자동 반영' 등의 조항을 계약에 넣어 웰스토리가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것이 공정위 조사 결과였습니다.
공정위는 이런 식으로 엄청난 순이익을 남긴 웰스토리가 이익 대부분을 총수 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에 배당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웰스토리가 총수 일가의 '돈줄'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아 올해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등을 소환해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해왔습니다.
검찰이 의사결정 라인의 윗선으로 지목된 최 전 실장을 소환한 만큼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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