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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뉴스킹] 김의겸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15시간 방치' 김은혜 교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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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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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에 등장한 단어가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이 논쟁은 결국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죠. 윤석열 대통령은 '진상 규명'을 언급한 가운데, MBC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선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MBC 간의 '정언유착'마저 의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 들어보죠. 김의겸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하 김의겸): 안녕하세요.

◇ 박지훈: '정언유착'이라고 표현합니다. 국민의힘이 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죠?

◆ 김의겸: 박홍근 원내대표가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발언'을 가지고 발언을 했는데, 그게 9시 33분이다. 그런데 MBC가 정작 보도를 한 것은 10시 7분이다. MBC 보도보다 30분가량 먼저 보도를 했기 때문에 뭔가 짜고 친 것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한 거죠.

◇ 박지훈: 시간만 놓고 보면, MBC의 1보가 나오기 전에 박홍근 원내대표가 회의석상에서 관련 언급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의심을 할 만한 것 같기도 하고요?

◆ 김의겸: 네, 그런데 그건 굉장히 표피적이고 피상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취재를 해 봤는데요, 라디오라서 듣기에 불편하신 점이 있더라도 시간 순서대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9월 22일 목요일이에요. 아침 6시 10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문제의 발언을 하십니다. 이때 카메라 기자가 두 명이 들어가요. 용산 대통령실에 출입하는 방송사는 12개 방송사가 있는데 다 들어갈 수가 없잖습니까. 그러니까 대표로 2명만 들여보내서 취재를 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걸 '풀(POOL) 기자'라고 합니다. 찍고 와서 이제 그것을 서울로 보냅니다. 서울의 12개 방송사에 모두 송출을 해요. 서로 나눠가지는 거죠. 그런데 그게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뉴욕에서 서울까지 해상도가 높은 화면을 보내다 보니까 4~50분 걸려요. 그리고 7시 40분에 아까 말씀드렸던 것은 방송사의 카메라 기자고, 이쪽 용어로는 '볼펜 기자'라고 하는데, 방송사의 볼펜 기자들이 서울 본사에 접속을 해서 그 영상을 확인합니다. 7시 40분에. 기자들이 여러 명 있는 거죠. 각자 하다가 '이게 뭐지?', '이거 한번 들어봐' 하면서 웅성웅성 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러다 '잘 안 들리네?' 하면서 이어폰 끼고 들어보기도 하고. 이러니까 신문 기자들도 옆에 있다가 '무슨 일이야?' 하고 왔다 보고서 신문 기자들이 각자의 언론사에 정보 보고를 또 하게 됩니다. 여하튼 이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서울로 송출된 게 6시 28분이에요. 그러니까 7시 30분쯤에는 서울에 이미 다 와 있어요. 12개의 방송사에. 그리고 9시 조금 넘는 시각부터 '반디캠(캡처프로그램)'이라고 하는 타이틀이 붙은 영상이 돌기 시작합니다. 저도 받았고 심지어 국민의힘 당직자, 김동하 씨라고 하던데 그분은 그걸 받아서 자기 페이스북에 올려요. 그래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하는 말이 9시부터 돌기 시작한 이 영상을 받아서 거기에 소리가 똑똑하게 들리니까 그걸 가지고 이야기를 한 거다. 9시 33분이죠.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그런 일련의 과정은 빠트리고 MBC 보도보다 30분 일찍 했다는 것만 가지고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국민의힘 쪽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나 박성중 의원 같은 분들이 이 문제를 기자회견을 통해서 또는 당 공식 회의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다가 기자들이 더 구체적으로 질문이 들어가자 'MBC가 그랬다는 증거는 없다'라든지, 또는 추궁하는 톤 자체를 확 낮추는 모습을 어제 볼 수 있었습니다.

◇ 박지훈: 민주당 의원들은 관련 동영상을 언제 공유했습니까?

◆ 김의겸: 대개 (오전) 9시에 9시 30분 사이에 저희들도 받았습니다. 저도 한 군데서 받은 게 아니고요. 언론사 기자들로부터도 받았고 심지어는 기업에 있는 대관하시는 분들로부터도. 그러니까 이미 오전 9시에서 9시 30분 사이에 확 퍼져 버린 거예요.

◇ 박지훈: 박홍근 원내대표가 회의에서 '봤다'고 언급한 영상은, MBC가 편집한 영상 이었습니까, SNS 통해 받은(무편집본) 영상 이었습니까?

◆ 김의겸: 원본 그대로죠. 아까 말씀드렸던 6시 28분에 뉴욕에서 서울로 송출된, 분량이 꽤 되지만 그중에서 짧은 욕설 부분만 담겨져 있는 것은 그 원본은 그대로 어느 방송사 똑같습니다. (◇ 박지훈: 자막도 없는?) 그렇죠.

◇ 박지훈: 김의겸 의원도 언론인 출신이신데요. 국민의힘의 주장은, MBC 최초 보도처럼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였다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었는데, 철저한 확인보다는 MBC가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 보도한 부분이 과도하다고 얘기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의겸: 이런 말을 하려면요. 용산 대통령실에서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먼저 대처를 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하지 않고 나중에 방치한 채 뒤늦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제가 아까 취재를 해 왔는데요. 아까 시간표대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7시 40분에 볼펜 기자들이 소리를 들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듣다가 '진짜 이런 말을 한 거야?' 라고 설왕설래 하다가 이걸 서울에 있는 걸 접속해서 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옆방에는 직접 현장에서 찍어온 카메라 기자가 있으니 직접 원본을 들어보자, 라고 해서, 대외협력실입니다. 예전 이름은 춘추관인데 대외협력실에 있는 행정관이 그 카메라 기자들, 영상 취재하는 기자들 방에 가서 "원본을 들려주세요"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들어보니 정말 '이 XX', '바이든', '쪽팔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행정관이 뭐라고 얘기하냐면, "이거 어떻게 해 줄 수 없어요?" 직접 얘기한 거예요. "부담될 것 같아요"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이분은 제가 보기에 자신이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하신 분이에요. 이런 정도의 일을 하는 분이면 3~4급 행정관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분은 이렇게 말을 했으니 당연히 홍보수석이나 윗선에 보고를 했겠죠. 자기 선으로 해결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보고를 받은 청와대의 수석급들, 책임 있는 분들이 무슨 대처를 했느냐. 아무 대처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아까 7시 40분이라고 했잖아요. 첫 반응이, 5시간 뒤에. 5시간 뒤니까 우리 시간으로 낮 1시쯤에 이렇게 난리가 났는데 기자실에 아무도 안 나타나요. 그러다가 낮 1시에 누가 나타나느냐. 김성한 안보실장이 나타나십니다. 이분이 사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해명하러 온 것도 아니고 다른 문제로 기자실을 들르신 거예요. 그러니까 기자들은 이제 너무나 궁금한데 아예 아무도 나타나지를 않으니까. 김성한 안보실장을 붙잡고 물어봅니다. 그러니까 김성한 안보실장께서 하시는 말씀이, '사적인 발언인데 이걸 외교 성과하고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런 정도로만 답변하고 해명하지 않고 사라져 버려요. 그랬다가 15시간 후에 김은혜 수석이 나타나서, 15시간 동안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김은혜 수석이 얼굴을 보이지 않았어요. 그랬다가 15시간만에 나타나서 "사실이 아니다", "'바이든'이라 하지 않고 '날리면'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해명한 겁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 국익의 훼손되고 동맹관계가 훼손되고 엄중한 사안이 발생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15시간 동안 방치를 한 거잖아요. 행정관 한 분, 김성한 실장이 잠깐 얼굴을 비쳤는데 그걸 해명하기 위해서 온 게 아니라 다른 일로 왔다가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얼떨결에 답하고 또 그냥 사라지시고. 15시간 동안 공백이 있었다는 거고. 그 사이에 우리나라 국내에서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외신들을 통해서 세계 각국에 전파가 되도록 그냥 내버려 뒀다는 거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그렇게 심각한 문젠데 그럼 대통령께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라도 이걸 얘기한다든지. 아니면 토요일 밤에 들어오셨잖아요. 그러면 다음 날이라도, 일요일에라도 항상 회의하고 기자들 다 나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월요일 아침에서야 이른바 약식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 자리에서 "국익이 훼손되고 동맹을 훼손하는 거짓된 보도다", "진상규명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우리 국민들이 그걸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 박지훈: 민주당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 얘기가 나왔어요? 오늘 결정이 됩니까? 의총이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 김의겸: 예, 오늘 한 시 반이죠. 그때 의총을 열어서 박진 외교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저희들이 상정할 생각입니다.

◇ 박지훈: '해임건의안'이 법적 구속력이 없잖아요.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건데요?

◆ 김의겸: 그래도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경우가 아주 보기 드문 사례이고요. 정치적인 상징성은 최소한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이 XX들'은 또 야당을 겨냥한 말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요.

◆ 김의겸: 그래서, 이게 말하자면 해명이 왔다 갔다 하잖아요. '날리면', '말리면', '발리면'.. 이런 당내 불협화음뿐만이 아니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이걸 야당에게 한 이야기라고 인정을 했어요. 그런데 김은혜 홍보수석보다 두 단계 아래인 부대변인이 또 아니라고 부정을 해요. 이건 사실 속된 말로 하면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서로 손발이 안 맞아요. 이 말이 정말 완전히 전면 부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욕설 발언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려면 저는 김은혜 수석부터 교체를 해야 논리가 맞다. 김은혜 수석이 15시간 동안 방치를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실과 다르게 해명한 거잖아요. 이재명 부대변인의 말이 맞다면 김은혜 홍보수석이 잘못 해명한 거고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걸 또 기자들이 물어봤었어요. "이거 대통령한테 직접 듣고 해명한 거냐"라고 얘기했더니 "저는 대통령의 홍보수석입니다"라고 말을 하면서 직접 대통령에게 확인을 거쳤다고 말을 한 건데. 이렇게 서로 손발이 안 맞으면 김은혜 홍보수석이 이걸 방치하거나 해태하거나 또는 잘못 전달하거나 이런 책임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일단 김은혜 홍보수석부터 교체를 해야 국민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거죠.

◇ 박지훈: '글로벌펀드 1억불 공여 추진'에는 국회가 적극 협력해 달라 요청했는데요. 이 사안은 어떻게 접근하겠다는 겁니까?

◆ 김의겸: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예전에 국민의힘을 '웰빙 정당'이라고들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용산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진짜 이게 '웰빙 용산'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어떤 의미입니까?

◆ 김의겸: 제가 청와대 대변인을 해 봤기 때문에 대통령 모시고 순방을 가면 정말 긴장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거의 잠을 못 자요. 왜냐면 국내에서 무슨 사고가 터지면 그건 수습하기 좀 편해요. 그런데 외국에서 해외 순방 때 사고가 터지면 대형 사고가 되기 때문에. 인력도 모자라고 그러니까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죠. 7시 40분부터 15시간 이상을 그냥 비워요. 뉴욕은 밤이에요. 그래서 도대체 그 뉴욕 시간에 뭣들을 하신 건가, 대통령을 모시고 계시는 참모들이.

◇ 박지훈: 혹시 그런 것도 취재해 보셨습니까?

◆ 김의겸: 그건 모르고. 제가 확인한 건 안 나타났다는 거죠, 아무도. 김성한 실장만 유일하게 나타났는데 다른 일로 왔다가 붙잡혀서 얼떨결에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이 시간 동안 세계 외신들이 그 난리가 나고 국내에서 그 야단법석이 벌어졌는데 뉴욕에서 뭘 하신 겁니까? 그게 '웰빙 용산'이라고 생각된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로는, 대통령은 끝까지 보호를 해야 되죠, 이런 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에게 화살이 날아오고 총알이 날아오게 해서는 안 되죠. 그런데 이것만 문제가 아니라 '48초', 일본과의 굴욕 외교, 런던 참배 빠트린 것.. 줄줄이 지금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게 안보실장이든 홍보수석이든 누구든지 나가서 내가 잘못한 거다, 라고 스스로 총알받이가 되고 방패막이가 돼야 되는데.

◇ 박지훈: 혹시 대통령한테 제대로 안 물어봤던 게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나요?

◆ 김의겸: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공직기관비서관이 있으니까 점검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 시간대에 각자 맡은 사람들은 그 시간을 뭘 하고 있었느냐. 이걸 해서 정확하게 신상필벌이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끝으로, '건진 법사'가 국감 증인으로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 김의겸: 저희들도 요청을 하고 있는데. 일단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건진 법사 보도 나온 이후로 행방이 묘연하고 종적을 감추고 해서 쉽지 않을 겁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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