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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상반기 월급 6% 올랐다…성과급만 30% 넘게 뛴 업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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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근로자 월급이 작년 보다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폭이 19%에 달하는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문·과학·기술업종 특별급여 인상률은 31.7%를 찍었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정액급여+특별급여)은 384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2만원) 올랐다. 이는 작년 인상률인 4.2%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월평균 정액급여(328만6000원)는 4.1% 인상돼 작년(3.1%)보다 소폭 오른 수준의 인상률을 보였다. 정액급여는 근로계약·단체협약 등에 따라 소정근로시간에 대해 미리 정한 기본급과 통상적 수당·기타수당 등으로 지급한 총액이다.

반면 특별급여는 56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9만원) 오르며 가파른 인상률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33.2% 인상된 수치다. 특별급여는 성과급·상여금·임금인상 소급분 등으로 지급한 총액을 말한다. 주로 성과급 크기에 따라 규모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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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 인상률이 9.8% 확대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 인상률은 4.8%에 그쳤다.

정액급여 인상률의 회사 규모별 격차는 1.4%포인트(3.5%~4.9%)에 불과했으나, 특별급여 인상률 격차는 21.3%포인트(4.9%~26.2%)로 매우 컸다. 특히 특별급여의 전년 동기 대비 인상률은 300인 이상 사업체(26.2%)가 300인 미만 사업체(12.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은 모든 업종서 전년 동기 대비 인상됐으나, 인상률은 제조업이 8.5%로 가장 높았고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이 1.6%로 가장 낮았다.

정액급여 인상률은 업종별로 1.4% ~ 6.5%, 특별급여 인상률은 업종별로 -8.1% ~ 31.7%로 나타났다. 업종별 인상률 격차는 정액급여보다 특별급여에서 두드러진 것이다.

특별급여 인상률이 높은 업종은 전문·과학·기술업(31.7%), 제조업(27.6%)이었다. 수도·하수·폐기물·원료재생업은 조사대상 업종 중 유일하게 특별급여가 감소(-8.1%)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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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성과 보상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도 "일부 업종·기업 중심으로 지급되는 고액 성과급이 그렇지 못한 기업 근로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사회적 격차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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