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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전 당시 전사한 왜군들의 시신이 묻힌 전남 진도 왜덕산 위령제가 엄수됐습니다.
오늘(24일) 위령제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왜군 무덤 앞에서 분향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추모사에서 "일본은 한때 여러분들에게 큰 고난을 안겨줬다"며 "고통을 받은 여러분들의 마음이 사죄만으로 치유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어 "우리의 죄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이 더는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 사죄해야 한다"며 평소 소신을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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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왜군들이 전리품으로 가져온 조선인들의 귀(코)를 묻은 무덤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또 "생명 앞에서는 적군도, 아군도 없이 따뜻하게 대해준 것을 일본인들은 잊어서는 안 된다"며 "왜덕산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한국과 일본의 모든 사람이 소중히 여길 때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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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고군면에 있는 왜덕산에는 1597년 울돌목에서 벌어진 명량해전 때 목숨을 잃은 왜군 수군들의 무덤이 있습니다.
정유재란 당시 진도 백성들이 전쟁으로 큰 피해를 봤지만 해변으로 밀려온 100여 구의 시신을 거두어 양지바른 야산에 묻어줬고 '왜인들에게 덕을 베풀어주었다'는 의미로 왜덕산이라고 불려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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