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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자면제 발표, 하루새 항공권 판매 30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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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월 11일 비자 면제와 함께 개별여행까지 전면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사진은 도쿄 아사쿠사 거리.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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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렸던 소식입니다. 당장 오사카 항공권을 살 예정입니다. 치솟은 환율 때문에 해외여행을 엄두도 못 냈는데 일본은 엔화 가치가 낮아서 큰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 정부의 비자 면제 소식을 접한 직장인 김영희(40)씨의 반응이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지시각 22일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10월 11일부터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한국인은 비자 없이 90일간 일본을 여행할 수 있었다. 일본 정부는 펜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이후 외국인 무비자 입국을 폐지했고 올해 6월에서야 여행사를 통해 관광비자를 받은 단체여행객에 한해 하루 2만 명 입국을 허용했다. 이달 7일에는 하루 입국자를 5만 명으로 늘리고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을 허용하면서 방역 정책을 완화했다. 이때부터 올가을 비자 면제와 함께 개별여행 전면 허용을 예고했다.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이 시작되고, 계시다 총리의 비자 면제 확정 발표가 이어지자 국내 여행사마다 일본 여행 예약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달 1~22일 해외여행 예약은 8월보다 173.7% 증가했는데, 일본은 같은 기간 776.6% 증가했다고 밝혔다. 9월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에 달한다. 참좋은여행도 이달 일본 상품 판매가 지난달보다 500% 늘었고, 53개 일본 여행상품을 만들어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참좋은여행 이상필 광고홍보부장은 "2019년 7월 한일관계가 경색된 뒤 3년 이상 일본 여행상품 판매가 거의 제로(0)에 가까웠다"며 "비자 면제 결정으로 2019년 7월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패키지여행, 항공권과 숙소만 묶은 에어텔 상품은 9월 들어 꾸준히 인기였다. 반면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항공권과 숙소를 직접 예약하는 개별여행은 재개 시점을 알 수 없어서 여행자는 눈치만 보며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22일 기시다 총리의 발표가 있자마자 항공사,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10월 11일 이후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네일동' 같은 여행 커뮤니티 사이트도 각종 여행정보와 문의 글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가을 들어 일본 노선 재운항을 시작하고, 할인 항공권을 판매 중인 저비용항공사의 일본 항공권 판매량도 치솟고 있다. 에어서울은 이달 23일, 11·12월 출발하는 '얼리버드'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23일 오전, 일본 노선 판매량이 전날 동시간대보다 300% 증가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항공권이 많이 팔렸다"며 "다카마쓰, 요나고 등 코로나 이전에 운항했던 소도시도 최대한 빨리 재취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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