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葬… 동료 등 110여명 참석
“미안함 뒤로하고 이제 영면하시길”
유족 “다음주 文 前대통령 고발”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 영결식이 22일 전남 목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목포=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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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대준아. 그간 고생 많았다.”(형 이래진 씨)
2020년 9월 22일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7세)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생전 근무지였던 전남 목포시의 장례식장에서 해수부장(葬)으로 엄수됐다. 피살 2년 만에 동생 시신 없이 영결식을 치르게 된 이래진 씨는 조사에서 “사건 초기 사실과 다른 수사 발표를 넘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지난 정부의 비극을 우리는 경험했고 아파했다”면서 “고마움과 미안함을 뒤로하고 이제 영면의 길로 편히 보내주자”며 울먹였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영결사에서 “(이대준 씨가) 북한군의 만행으로 지난 2년간 영면에 들지 못한 채 힘들어했다”며 “편히 쉬시라”고 위로했다. 영결식엔 유가족과 고인의 동료, 조 장관, 이관섭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 국민의힘 하태경 안병길 의원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노제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이래진 씨는 “다음 주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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